Seoul, 2008년9월8일, AEST (ABN Newswire) - 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SEO:034020)이 교토 기후협약에 따라 미국, EU 등 선진 발전설비 시장을 중심으로 2013년 이후 필수적으로 요구될 이산화탄소(CO2) 저감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두산중공업은 4일, 자회사인 두산밥콕과 공동으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인‘CCS’(Carbon Capture & Storage)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HTC社와 기술협약을 마무리하고 원천기술 사용조건으로 HTC사의 지분 약 15%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라이센스 확보를 위한15% 지분 대가는 100억원이며 두산중공업, 두산밥콕이 각각 50억원 씩 투자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지분투자를 통하여 CCS 원천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향후 지속적인 사업 협력을 포함한 포괄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 중남부 지역의 서스캐처원(Saskatchewan)주(州) 리자이나(Regina)시(市)에 위치한 HTC는 이 곳의 리자이나대학(University of Regina)과 협력관계에 있는 에너지 기술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회사로 CCS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4대 회사 중의 하나이다.

CCS 기술은 연소 전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기술(Pre-Combustion),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순산소 연소기술(Oxy-fuel), 그리고 연소 후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분리 포집하는 PCC기술(Post-Combustion Capture) 등 크게 세 가지 타입으로 나누어지는데 HTC는 PCC 기술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향후 두산밥콕과 함께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형 PCC 실증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CCS 실적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금번 원천기술 확보를 통하여 2013년 이후 연평균 약 1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박지원 사장은 “이번 HTC 지분 투자로 두산중공업 및 두산밥콕 모두가 전 세계 발전부분 CCS시장에 아무런 제약없이 참여가 가능하게 되었다"면서 “특히 HTC사의 PCC 기술은 시장 잠재력이 가장 높아 세계 발전 시장에서 해외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이 이처럼 CCS 원천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향후 석탄 및 가스 화력발전소 수주 시 CCS 기술경쟁력 확보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포스트 교토(Post-Kyoto) 기간인 2013년~2017년 전세계 석탄 및 가스 화력발전소 신규 발주 물량(연간 80~100GW)의 약 50%가 CCS 기술을 전면 또는 일부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7년 이후에도 CCS를 적용하는 시장의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지분투자로 원천기술 확보와 함께, HTC의 이사회 의석 4석 중 1석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지분투자에는 두산중공업의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두 회사는 HTC사의 지분을 7.5%씩 나눠 갖게 된다.

캐나다 서스캐처원은 오일샌드(Oil-sand)를 비롯한 각종 광물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리자이나대학은 이들 광물자원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문제의 해결을 원하는 주 정부의 지원 하에 오랜 기간 동안 CCS 원천기술에 대한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하여 왔기 때문에 세계적인 수준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HTC사의 지분 인수 과정에서 리자이나대학이 소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에 대한 사용권 역시 확보하였으며, 향후 CCS분야의 글로벌 리더쉽을 확보하기 위하여 HTC를 비롯하여 리자이나 대학 및 두산의 사내외 네트워크와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HTC는 발전소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 포집하는 기술(PCC)을 개발하여 4년 이상의 실증설비 운영기간을 보유한 세계적인 선진업체로서, 경쟁사 대비 20~30% 효율이 높은 솔루션(solution)을 개발 완료 단계에 있다. 현재 호주의 2200M급 로이 양(Loy Yang) 석탄화력 발전소에서 PCC기술 적용을 위한 사전 연구를 진행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연소 전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기술 분야에서는 국책과제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며, 순산소 연소기술(Oxy-fuel)은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밥콕이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HTC 지분 투자로 CCS 관련 3개 분야의 기술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한편, HTC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자산 120억 규모의 회사로서, 리자이나 대학과 공동으로 에너지 관련 분야 기술개발에 주력해왔다. HTC는 두산중공업에 CCS 기술 사용권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CCS 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두산중공업의 뛰어난 설비기술을 바탕으로 공동 기술 개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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